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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얘기

재택근무 가능한 간호사가 있다?

by 미미밍- 2024. 1. 10.

출처: https://news.sktelecom.com/176530


나는 대학을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취업이 잘되는 과라는 생각에 간호학과에 온 1인이다.

큰 기대 없이 간호사로 일해보니 생각보다 환자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았고,

내가 의료진 중 한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뿌듯하고 보람찼던 기억이 있다.

 

삼교대는 나의 건강을 갈아 넣는 일

그러나 삼교대라는 업무의 특성상 나를 포함한 많은 간호사들이 건강의 한계를 느끼며 퇴사했다.

나의 경우에는 밤낮이 바뀌면서 생활패턴이 망가져 살이 찌고, 햇빛을 못 보는 날이 많아져 우울감이 지속되었으며,

워낙 조그마한 일에도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인데, 병원 특성상 응급상황까지 자주 터지니 긴장도는 점점 올라가고

실수라도 하면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렇다 보니 병원만 오면 긴장도가 올라가 혈압이 오르는 백의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 증상도 있었다.

매일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백의고혈압이라니.. 웃기지만 병동에서 가끔 혈압을 재면 SBP가 160이 넘었었다.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해 신규 시절은 버티고 버텼지만, 3년차가 되어도 이러한 증상들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가장 우선되는 이직의 조건은 삼교대를 하지 않는 곳이었다.

 

사대보험은 생각보다 중요

적지 않은 교수님들께서 사대보험에 대해서 인지하시고 적용해주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대다수의 교수님들은 사대보험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건 지, 사대보험 가입 없이 대학원생처럼ㅎ 일할 수 있는 연구간호사들을 찾고계신다.

아무튼, 내가 일했던 소위 Big 5의 Onco 부서 또한 연구간호사들은 사대보험을 보장해주지 않았다.

앞서 말했다시피 처음 이직을 할 때는 내 생에 첫 이직을 성공했다는 기쁜 마음과 교대근무가 없다는 사실 만으로 행복했기 때문에 사대보험이 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입사 초반에는 본가에서 출퇴근했기 때문에 크게 필요한 부분도 아니었다... 이 때는 전혀 몰랐다...

3년간 병동에서 모은 돈과 퇴직금까지 긁어모았지만 역시나 부족한 금액 때문에 전세대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사대보험이 없는 나에게 은행이 쉽게 돈을 빌려줄 리 없었고, 결국 무직자로 높은 금리의 대출을 받게 됐다. 연금공단에서는 지역가입자로 가입하라는 우편을 보내왔고, 건강보험은 다시 학생 때처럼 아빠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으며, 일하면서 다치더라도 나는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퇴직 후에는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었다.

 

재택근무 가능한 간호사직업

 

CRA로 이직하며 가장 놀란 점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재택근무를 주 1~2회 정도 사용하는 분위기였고 자기 할 일만 잘하면 터치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힘들게 출근하며 고통받았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최고의 복지는 재택근무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업무 성과에 따라 연봉상승률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할 몫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성과중심의 환경이 스트레스일 수 있지만, 성과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