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RA 직무를 경험해보며 느낀 어려움에 대해 처음으로 끄적여보고자 한다.
우선 나의 경력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수도권종합병원 간담췌암센터 병동 간호사 2년 9개월 근무, 소위 BIG5로 불리는 모 병원의 종양내과 연구간호사(CRC) 1년 11개월 근무, 현재 국내CRO에서 monitoring CRA로 근무중이다.
이전에 병동간호사&연구간호사로 일할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업무의 주된 목표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이자 목표는 환자안전과 건강유지라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추구이다. 물론 임상시험을 다루는 회사인 만큼 환자 안전에 관한 부분도 물론 굉장히 중요하지만 회사의 최종적인 목표는 모든 일련의 과정을 통한 이윤추구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회사에 오면 나의 업무태도부터 실적과 관련된 사항들까지 모두 평가받게 된다. 병원에서는 내가 실수한 것으로 인해서 환자의 안전에 위해가 갔는 지만 고려하면 되었고(+자책감) 해당 건으로 금전적 불이익을 받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물론 그 때가 더 좋다는 뜻은 아니다.. 큰 실수로 교수님의 심기를 건드리면 솔직히 말해 언제든지 잘릴 수 있는 곳이 4대보험이 없는 그 세계니까...
지금은 거기에 더해 회사에 입힌 직/간접적 금전적 손실에 대한 make-up(ex.CAPA 작성, Issue report 등) + 추후 나에게 가해질 평가들로 인한 여러 손실(ex. 연봉협상 시 불이익, 이직 시 불이익, 나에 대한 주변의 평판 저하 등) 등등 까지 생각해야 하기에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
물론 회사 차원에서도 실수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많은 장치들을 설치하여 놓는다. 예를 들어 첫 모니터링 방문 시 LM(Line Manager) 과 필수로 Co-visit 하도록 하거나, 초반 몇 개월 간은 메일로 Site communication 시 PM(Project manager) 또는 LM 검토 후 송부하도록 하는 등이 있다. 또한 회사의 일원이 회사에 금전적으로 손실을 일으키더라도 정말 작은 소기업이 아닌 이상 개인에게 해당 금액을 보상하도록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나도 몰랐는데 그렇다고 한다...알고싶진 않았는데...😂😂)
아무튼 결론은 다들 정신 바짝 차리고 이 각박한 세상을 잘 헤쳐나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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